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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리의 순우리말, 사전적 의미와 사용 예시 다양하게 알아보자

by 와이드백과사전 2025. 4. 5.

 

1. ‘유도리’란 어떤 말일까? 사전적 의미부터 제대로 알아보자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좀 유도리 있게 해줘요”, “그 사람은 유도리가 없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은 자주 쓰지만, 막상 "유도리"의 정확한 의미나 어원을 묻는다면 선뜻 설명하기 어렵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도리(融通利)’는 일본어식 한자어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 ‘융통’(融通)의 음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에서 파생되었으며,
  • 뜻은 상황에 맞춰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능력 또는 여유를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도리’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식적인 우리말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는 관용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외래 표현인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방송, 교육, 공공기관 등에서는 ‘유도리’ 대신 “융통성”, “여유”, “재량”이라는 순화된 표현을 권장하고 있어요.


2. ‘유도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순우리말과 표현은?

‘유도리’는 외래어에 가까운 말이기 때문에, 순우리말로 바꾸고자 한다면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유도리’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순우리말 또는 순화 표현입니다.

① 융통성

가장 흔하게 대체되는 표현입니다.

  • 예: “그 사람은 융통성이 있어서 함께 일하기 편해요.”

② 여유

심리적 혹은 상황적 여유를 의미할 때 사용 가능

  • 예: “마감일까지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수정해도 돼.”

③ 너그러움

사람의 성품이나 태도에 초점을 둘 때 사용

  • 예: “그분은 마음이 너그러워서 작은 실수는 이해해줘.”

④ 재량

공식적인 상황이나 조직 내에서의 판단 여지를 말할 때 적절

  • 예: “재량껏 처리하겠습니다.”

‘유도리’는 어떤 상황이든 뻣뻣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말하는데, 이처럼 각 맥락에 맞는 적절한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순화는 오히려 언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3. ‘유도리’의 사용 예시, 다양한 상황에서 알아보자

‘유도리’는 비공식적이지만 실생활에서는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한국식 조직 문화나 인간관계에서 관용과 융통성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만큼, 대화 속에서 쉽게 들을 수 있죠.

일상 대화 예시:

  • “조금만 유도리 있게 생각해봐.”
  • “사장님이 유도리가 있어서 부하 직원들 일하기 좋아.”
  • “이런 건 좀 융통성 있게 처리해줘야지, 왜 이렇게 꽉 막혔어?”

직장 내 회의 상황:

  • “고객 상황을 감안해서 유도리 있게 할인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해보세요.”
  • “이번 프로젝트 일정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유도리를 주는 걸로 하겠습니다.”

부정적인 예시:

  • “그 사람은 유도리가 없어서 같이 일하기 불편해.”
  • “너무 원칙만 고수하니까, 유도리 하나 없이 답답하더라.”

하지만 공식 문서나 정중한 회의에서는 가급적 ‘유도리’보다는 “재량”, “융통성”, “유연성”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교육 기관에서는 외래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Q&A

Q1. ‘유도리’는 우리말인가요, 외래어인가요?

‘유도리’는 우리말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어식 한자어 ‘융통(融通)’의 발음을 일본어로 읽은 단어에서 유래된 외래어입니다.

  • 일본어에서 ‘유즈(融通)’는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의미인데, 이 발음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유도리’라는 표현으로 정착한 것이죠.
  • 그렇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이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고, 공공 문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대신, 유도리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 ‘융통성’, ‘재량’, ‘유연성’, ‘여유’, ‘너그러움’ 같은 표현이 표준어로 사용됩니다. 요즘은 방송 자막이나 학교 수업에서도 외래어인 ‘유도리’보다는 이들 표현을 권장하고 있어요.

즉, 유도리는 비공식적인 회화에서는 쓸 수 있지만, 글쓰기나 공식석상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하는 외래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Q2. 그렇다면 ‘유도리’는 써도 되는 말인가요? 어디까지 허용될까요?

정답은 “비공식 대화에서는 괜찮지만, 공식 문서나 공공기관에서는 권장되지 않는다”입니다.

‘유도리’는 그만큼 사람들 사이에서 관용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온 표현이라서, 일상 대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며 별 문제 없이 쓰입니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 보고서, 기사, 학술적 글쓰기에서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할 때는 ‘유도리’보다는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신 “융통성 있게”, “재량껏”, “유연하게 판단해서” 등의 표현으로 대체하면 글의 품격도 높아지죠.

즉, 유도리는 회화에서는 괜찮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우리말 대체어로 바꾸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